기술 블로그를 시작해 보자
코딩을 시작하게 되면서 나만의 기술 블로그를 만들까 말까 하는 고민을 꽤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술 블로그를 만들면 막상 무슨 글을 올려야 좋을지, 내 현재 실력으로 기술 블로그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와 같은 회의감이 고민보다 한 발 앞섰었습니다.
슬슬 배워가면서 개발 지식이 늘어나고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다가 과거의 코드를 되돌아 보면, "이 부분은 왜 이렇게 구현했지?"와 같은 궁금증이 스스로에게 들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코드를 원복했다가 오류가 나는 일이 부지기수였죠. 물론 그렇게 짠 코드가 좋은 코드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간에 그럴 때마다 그때 나의 생각을 정리해둔 무언가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조건
블로그를 만들어 보기 전에, 제가 원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나만의 도메인(jihun.io)을 활용하자
- 콘텐츠를 마크다운 문법으로 작성하고 싶다
- 만들고 유지보수하기 쉬워야 한다
그냥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블로그 서비스들은 뭔가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음 블로그나 이글루스가 날아가는 걸 보고서는 들었던 생각입니다. 21세기의 팔조법1번 각주로 이동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 창작물이 사라질 거면 차라리 저의 의지로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솔루션을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로 베이스로 블로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고민했습니다만, Quartz를 발견하고 나서는 이 친구에게 눈길이 점점 가기 시작했습니다. Quartz로 웹에 블로그를 배포하려면 마크다운 에디터인 Obsidian과 블로그 콘텐츠를 저장할 GitHub 리포지토리, 그리고 정적 웹으로 배포해 주는 Cloudflare Pages 세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근데 저는 세 가지를 이미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Quartz의 공식 문서도 읽어보지 않고 무작정 배포를 해 봤습니다.
블로그 첫 글
그렇게 해서 게시하는 첫 번째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이 글을 게시하게 되면, 저는 먼저 공식 문서를 좀 읽어 보고 블로그를 꾸며 볼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블로그 서비스들에 비해 단점들이 많이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직접 무언가 만들어 보는 것에 꽤나 흥미가 있는 사람이니까 앞으로 재미 있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Quartz로 블로그를 만드는 건 일단은 음식을 사먹는 것도, 만들어 먹는 것도 아닌, 레토르트 식품을 조리해서 먹는 거라도 해 두죠.
앞으로 올릴 콘텐츠
기술 블로그인 만큼 개발 공부나 프로젝트를 하면서 배웠던 점, 혹은 블로그에 게시하면 좋을 것 같은 저의 경험들을 올릴 생각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만큼의 실력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가 다른 기술 블로그들을 참조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것들을 생각하면, 저의 글을 통해서도 누군가가 도움을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글을 작성할 생각입니다. 사소하게는 새로 산 기기라던지, 아니면 새로 출시하는 운영 체제나 소프트웨어의 사용기같은 것들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가 얼마나 갈 지는 저도 사실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게시물이 뜸하다면 저의 의지가 약한 탓이겠지요. 그래도 당분간은 자기 계발을 한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꾸미고 새 글을 올리고 해보겠습니다. 문득 아무 코드를 짜다가 "어, 이거 블로그에 올리면 좋겠는데?" 싶은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작성해서 업로드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늘 좋은 콘텐츠를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고조선의 법률로, 여덟 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재에는 세 개의 조항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본문으로 돌아가기